제주시와 서귀포시 취업률이 전국 타 시·군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9개 도 77개 시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귀포시로 72.4%(9만 6000명)를 기록했다. 제주시도 65.3%(24만 7000명)로 상위지역에 속했다.
실업률은 제주시 3.4%(약 7000여명), 서귀포시는 1.8%(약 2000여명) 수준이었다.
이처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취업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농림어업 비중이 타시군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세종1 브리핑실에서 열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 발표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등 관광분야와 관련된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다른 시지역에 비해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시의 임시·일용 근로자 비중은 전국 155개 시·군 중 8번째로 높은 26.6%였다. 제주시에서 일하는 10명 중 3명이 ‘일용직 근로자’인 셈이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재학·진학준비’ 인구 비중에서 제주시는 30.8%를 나타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취업준비·심신장애·군입대 대기 등을 포함한 기타 항목에서도 제주시는 22.4%를 보여, 13%~17%대를 보인 타 시군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약 19만 9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인터넷 등을 통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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