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아토피를 한 번도 앓은 적 없던 직장인 김초롱(29)씨는 최근 자주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렵기 시작했다. 피부 트러블도 거의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였지만 잦은 야근으로 인해 인스턴트 및 외식이 증가하면서 점차 이마, 뺨 등에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염, 천식, 아토피 등 환경 질환이 5년 만에 5.1% 증가한 82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해 최근 5년간(2010년~2015년)의 환경 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령별, 월별, 요양기관 종별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0년 약 780만9000명에서 2015년 약 820만5000명으로 약 39만6000명(5.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아토피가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됐다면 최근에는 성인 아토피가 증가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산업화로 인해 매연 등의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 및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많아지면서 성인 아토피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이다.
하늘마음한의원 창원점 배대영 원장은 “직장을 다니는 경우 회식이나 외식으로 식이조절이 어려워 피부질환이 만성화되기 쉽다”며 “가급적 자극이 되는 음식은 피하고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술, 담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