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돌아온 인피니트, 새 앨범 '인피니트 온리' 전환점 될까

'태풍'으로 돌아온 인피니트, 새 앨범 '인피니트 온리' 전환점 될까

기사승인 2016-09-19 17:47:13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태풍과 함께 돌아왔다. 인피니트는 19일 0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INFIITE ONLY)'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 이후 1년 2개월 만에 컴백이다. 

‘인피니트 온리’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명 부터 유일함을 선언한 인피니트는 독보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가을 가요계를 집어삼킬 수 있을까.

인피니트는 앨범 발매 당일인 19일 오후 2시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이번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인피니트는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격년 여름 브랜드 공연인 ‘그해 여름3’를 개최하고 컴백을 알린 바 있다.

인피니트는 1년 2개월간의 공백기 동안 콘서트뿐 아니라 멤버 각자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멤버 우현은 “저는 솔로 활동을 했고 성규와 동우는 뮤지컬을 했다”며 “호야는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활약했다”고 긴 공백기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친 멤버 개인의 근황을 알렸다. 

이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인피니트 앨범을 위한 준비는 틈틈이 지속됐다. 성규는 “이번 앨범에 실린 곡은 예전에 녹음한 노래부터 최근에 녹음을 마친 곡까지 다양하다”며 “추석 때도 이번 활동을 위해 연습했다”고 말해 치열했던 앨범 준비를 가늠케 했다.

타이틀곡 ‘태풍’은 인피니트 대표곡인 ‘백(Back)', ‘데스티니(Destiny)', ‘배드(Bad)' 등 작업한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알파벳의 BEE가 작곡했다. 인피니트하면 떠오르는 강렬하고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기존의 색만 고수한 것은 아니다. 가사에는 새로움을 더했다. 샤이니 ‘드림 걸(Dream Girl)' f(x) ‘첫 사랑니’ 등을 작사한 전간디가 인피니트와 첫 호흡을 맞춘 것. 멤버 동우는 타이틀곡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 나의 상태는 고요하지만, 주변은 이성과의 추억과 기억으로 혼란스러운 상태를 표현했다”고 가사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앨범 마스터링은 세계적인 팝스타와 함께 작업해온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크리스천 라이트가 담당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7년차 그룹 인피니트는 이처럼 자신들의 색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소위 말하는 ‘유행을 타는 음악’보다 인피니트 고유의 색을 지키며 음악적 범위를 넓혀온 것. 이에 관해 동우는 “멜로디 라인을 중요시하는 세련된 복고풍의 음악을 하려 했다”며 “이런 것을 바탕에 두고 새로운 부분에 도전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그 변화를 못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크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해 유지와 변화에 대한 음악적 고민을 드러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경계에서 찾아낸 인피니트만의 유일함은 무엇일까. 엘은 “인피니트의 개인 활동과 유닛 활동이 다양해졌고 그만큼 인피니트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장르와 퍼포먼스가 다양해졌다”며 “이번 앨범은 7년 차 그룹이 된 우리가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앨범 자체가 일종의 전환점이 되리란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멤버들과 10년 가까이 함께 해왔기에 어떤 노래를 불러도 우리의 색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상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에 정상을 향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인피니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잘 해왔던 것에 새 바람을 더해 진정한 의미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까.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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