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강진이 발생한 경주 외에 수도권과 충남·강원·전남 등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 20여개가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이날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 남쪽에 있는 읍천단층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전남 등 전국에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심포지엄에서 “지난 2009~2012년 전국 광역 단위의 국내 활성단층 지도를 제작했다”며 “경북 경주와 울산, 부산 쪽에는 양산단층을 비롯해 자인, 밀양, 모량, 동래, 일광, 울산 등지에서 활성단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연구는 한반도의 가장 젊은 지각에 대한 4기 지질도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돼 한계가 많았다”며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면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 박사는 ‘활성단층’과 ‘활동성단층’에 대한 용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활성단층은 258만8000년 전(제4기 지질)에 생긴 ‘옛날 단층’이다. 최 박사가 연구한 것도 예전에 움직였던 활성단층이다.
활동성단층은 현재도 움직이는 단층이다. 최 박사는 “원전이 있는 지역은 활성단층뿐 아니라 현재 움직이는 활동성 단층까지 평가해야 한다”며 “읍천단층이 활동성단층으로 보이는데,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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