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신간]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기사승인 2016-09-29 14:48:1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금은 여성 지도자 시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박근혜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후보,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정부나 국제기구를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만 20여 명에 이른다. ‘모성애적 리더십’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 지도자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빛나는 단호함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중화권 첫 여성지도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표적인 예다. 차이잉원은 외국에서 법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교수로 재직하다 2004년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2008년 위기에 처한 민진당의 주석 자리에 올라 각종 선거에서 7차례나 승리를 일궈냈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뇌물수수 사건 이후 바닥을 치던 민진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 바로 차이잉원이다.

현재 차이잉원은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살며 대만인들에게 ‘샤오잉’(小英•이름 앞에 小자를 붙여 만든 애칭)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소박한 성격과 단발머리, 동그란 얼굴,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개혁에 대한 에너지는 실로 대단하다. 미혼으로 최고 통치자에 올랐다는 점,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자주 비견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에는 차이잉원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2016년 타이완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정치인의 열정은 반드시 올바른 곳에 사용되어야 하며, 만일 나의 열정이 더 많은 사람을 올바른 일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역할과 마음가짐을 조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차이잉원의 신념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차이잉원 지음 / 박진영 옮김 / MBC씨앤아이 / 1만5000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