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규앨범 '윙스'로 날아오를 준비됐다

방탄소년단, 정규앨범 '윙스'로 날아오를 준비됐다

기사승인 2016-10-10 13:37:02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청춘 앞에서 방황하던 소년이 유혹을 만났다.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청춘을 노래하던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정규앨범 '윙스(WING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비상에 나서는 것. '윙스'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윙스'는 이름대로 방탄소년단의 날개가 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의 신보는 발매된 직후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궜다. 타이틀곡 '피땀눈물'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15위권 안에 들며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를 성공했다. 음원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도 부쩍 증가할 기미를 보였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윙즈'의 선주문이 50만장을 돌파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영 포에버'에 비해 약 3배가 넘는 수치로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를 증명한다.

10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앨범 '윙스'를 공개한 방탄소년단은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리더 랩몬스터는 "'윙스'는 2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2집 앨범이다"라고 말문을 열고 "전작 '화양연화' 시리즈에서 청춘의 아픔이나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유혹을 만난 청춘'을 그렸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소년, 유혹을 만나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앨범마다 주제를 유기적으로 선정하던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이번에도 이어지는 셈이다.

타이틀곡 '피땀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뭄바톤 트랩 장르의 곡이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보여줬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의 이미지에서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 

랩몬스터는 타이틀곡 '피땀눈물'에 관해 "전세계에서 유행하는 뭄바톤 트랩을 시도해 봤다"며 "제목이 특이한데 '피와 땀이 뱄다' 혹은 '피눈물을 흘렸다'라는 말처럼 사람의 모든 것을 뜻하는 상징을 조합해서 만든 제목이다"라고 말했다. 가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만난 청춘이 혼란스러워하는 마음이 담겼다. 랩몬스터는 "특히 '내 피 땀 눈물 내 몸 마음 영혼까지 가져가'라는 가사의 임팩트가 크고 멜로디가 중독성 있다"고 덧붙였다.

앨범에 수록된 15곡 중 7트랙이 멤버 솔로곡이란 것도 이번 앨범의 큰 특징이다. 멤버 별 솔로곡을 정규앨범에 수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시도다. 랩몬스터는 "정규앨범을 솔로곡으로 채운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우리도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각각 멤버의 노래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솔로곡에 개인의 이야기와 개연성이 담겨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국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솔로곡이다 보니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멤버들의 관한 생각을 곡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으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신의 솔로곡 '비긴(Begin)'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멤버 전원이 개인곡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앨범의 의미를 더했다.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방탄소년단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랩몬스터는 "아직은 우리가 몇 년 뒤 무엇을 할지 모르겠고, 때때로 그것에 관해 고민을 한다"며 "학생 때는 학생에 관한 노래를, 지금은 청춘을 노래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옆에 있고 안에 있는 주제를 꺼내 노래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언제까지 '소년'으로 남을 수는 없지만, 열정과 순수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싶다는 것. 

'윙스'는 계속되는 성장세로 자신감을 채운 방탄소년단이 공들여 준비한 도약의 날개다. 야심차게 준비한 날개를 단 소년은 태양을 피해 원하는 곳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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