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자꾸 기침하는 우리 아이, 소아천식일까?”

“큰 일교차에 자꾸 기침하는 우리 아이, 소아천식일까?”

기사승인 2016-10-17 16:58:24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최근 갑자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이로 인해 감기 증세를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약 우리 아이가 갑작스런 기온차로 인해 자꾸 기침을 한다면, 혹시 소아천식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김효빈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소아천식에 대해 알아보자.

▲기침을 오래하는 우리 아이, 천식일까요?

=기침을 오래 하는 소아의 병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천식은 그중 한 가지 질환으로, 마른 기침을 주로 하고 밤에는 기침이 더 심해진다. 숨쉬기가 답답하고 기관지가 염증으로 인해 좁아져서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소아가 오랜 기침을 하는 경우 천식 외에 기관지염이나 부비동염, 폐렴 등의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질환마다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감별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천식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

=천식은 유전적인 면과 환경적인 면 둘 다 작용해 발생한다. 부모 중에 한 명이라도 천식이 있으면 아이에게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부모가 천식이 없더라도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거나 대기오염, 담배, 음식 변화 등이 천식을 일으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도, 완치시키는 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한번 생긴 천식은 평생 가나요?

=성인 천식은 한번 생기면 평생 치료하며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알레르기 물질에 반응이 없는 소아의 천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에는 호흡기 감염과 동반된 잦은 재발이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나이에 따라 질환이 변할 수 있어 천식은 호전됐으나 성인이 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천식을 치료하는데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도라지나 배 등이 기침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과일과 채소에 있는 비타민 B와 비타민 C 같은 항산화 효소가 천식 증상에 도움을 준다. 반면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등은 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천식에 좋다고 하는 음식도 기침을 조금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천식의 원인인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호전시키지는 못하므로 음식만으로는 천식을 치료할 수 없다.

▲천식약으로 치료하면 키가 잘 안 자라나요?

=천식 치료제 주성분이 스테로이드로, 이 약물의 부작용 중에 성장 억제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경구투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표준 천식치료에서처럼 흡입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호흡기 외에 전신적으로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성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해 천식을 조절하는 것이 야간 기침을 호전시키고 수면을 편안하게 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천식이 있으면 운동하면 안 되나요?

=천식이 있으면 운동시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운동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천식 치료의 목표이므로, 천식을 조절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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