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대기업 총수들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몽구, 김승연 회장 등에 이어 오늘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비공개로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현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하는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문화융성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강제했는지가 수사의 핵심 내용이다. 또한 대기업 총수들이 낸 기금에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만약 대기업 총수들이 대가성으로 돈을 제공했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바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복합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번 주에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의 방문조사 등의 방법과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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