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유럽 최초의 동화 모음집 ‘펜타메로네’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의 원작이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이탈리아의 거장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펜타메로네’ 속 세 편을 변형해 옴니버스 형태로 영화로 제작했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2015년 제68회 칸 영화제와 제20회 부산 영화제의 화제작이자, 이탈리아의 오스카라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7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펜타메로네’ 속 세 편을 변형해 옴니버스 형태로 영화로 제작했다.
‘펜타메로네’는 17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당대에 구전되던 민담을 집대성하고 바로크 양식을 더해 나폴리 방언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에로틱한 요소가 많아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우아함과 기괴함, 품위와 음란함이 뒤섞여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요설과 에로티시즘, 빈정거리는 묘사와 풍자가 가득하고 바로크 특유의 화려하고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작품 전체에 걸쳐 흐른다.
‘펜타메로네’는 닷새 동안 열 명의 여자 이야기꾼이 순서대로 하루에 한 편씩 열 개의 이야기를 왕궁의 청중 앞에서 들려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전체 이야기를 열고 닫는 액자소설(프롤로그·에필로그)을 포함해 총 50편의 동화가 수록됐다.
잠바티스타 바실레 지음 / 정진영 옮김 / 책세상 /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