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가계부채 급증 등 고려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가계부채 급증 등 고려

기사승인 2016-12-15 15:07:16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가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뒤 6달 연속 기준금리를 최전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한은은 통화정책에 대해선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주열 총재는 기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여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선 “경상수지 흑자로 민간부문의 외화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화 보유액도 부족하지 않다”며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당장 급격한 자본유출을 유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은 경기와 물가를 포함한 전반적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만으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에 대해선 현재 2.9% 보다 더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내 경제는 미약하나마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등 국내·외 리스크가 증가 했다”며 “한 달 동안 지켜본 뒤 내년 1월에 국내 경기 전망을 새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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