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분양권 거래 호조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은 뜨거웠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 열기가 식기 전 앞 다퉈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에서 28만9918가구가 일반 공급됐다.

2010년 전국 8만6642가구에 불과했던 일반분양 물량은 점차 늘어나 2015년 36만2228가구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 분양가구수는 2010년 이후 2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전국 시도별로 공급량을 살펴보면 택지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많았던 경기도가 11만1665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3만8766가구) ▲경북(1만9244가구) ▲강원(1만3821가구) ▲부산(1만3010가구) ▲인천(1만2735가구) ▲서울(1만2712가구) ▲전북(1만836가구) ▲전남(8815가구) ▲충북(8276가구) ▲울산(8156가구) ▲충남(7912가구) ▲광주(7875가구) ▲대구(6097가구) ▲세종(5877가구) ▲대전(2535가구) ▲제주(1586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의 공급비중은 줄었다. 2014년에는 전체 물량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공급 비중이 전체의 66.9%로 높았다. 하지만 올해(52.7%)는 수도권과 지방의 물량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지역별로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4년 공급이 집중됐던 대구와 부산, 세종은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강원과 경북, 전북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리얼투데이는 그 동안 시세상승과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의 경우 피로감이 형성된 결과로 봤다.

올 한 해 서울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위주의 사업장이 꾸준히 공급됐다. 이 중 강남권 4개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의 공급물량이 지난해 2425가구에서 올해 3167가구로 늘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