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 주교,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에 나서야”

“정신철 주교,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에 나서야”

기사승인 2016-12-29 11:57:2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료 부당청구사건과 노동·인권탄압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사태에 신임 정신철 인천교구장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신철 주교는 지난 11월10일 교황청으로부터 교령(敎令)을 받아 12월27일자로 오늘 천주교 인천교구의 3대 교구장으로 공식 착좌(着座)했다. 

대책위 측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서 벌어진 건강보험료 부당청구사건과 노동·인권탄압사건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책위는 “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이기에 우리사회에 던져준 충격이 크고 무거웠다. 종교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더 엄격한 공정성을 따르기 때문”이라며 “고위 성직자가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은 이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배신했고 종교가 갖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사태가 2년 가까이 해결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이유에는 당사자들이 풀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천교구가 그 역할을 방임하고 있는 탓도 크다는 것이 대칙위 측은 입장이다.

대책위는 “정신철 주교의 인천교구장 착좌를 거듭 축하하며 새롭게 인천교구를 이끌어갈 정신철 주교가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정신철 주교의 착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이 사태를 해결되길 바라며 12월 한 달 내내 이곳에서 화요일마다 촛불문화제를 하고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나 이제 해를 넘어 3년차 싸움을 계속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정신철 주교가 언론에 비친 모습을 여러 번 봤다. 대단히 젊은 주교이고 대화와 소통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저는 그것에 주목한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대화이고 소통이다. 36만 인천교구 카톨릭신자의 대표권자가 되셨으니 권한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 1월에는 꼭 시민대책위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이 돈벌이에 매몰된 병원이 아닌 시민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되도록 살펴달라”고 

이어 양승조 인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정신철 주교는 인천교구를 대표하는 주교가 된다. 이전에는 정신철 주교가 정식 인천교구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오늘 이후로는 인천교구장으로서 사태해결에 앞장서주길 부탁드린다. 이 문제는 ‘나몰라라’, ‘법대로해라’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주교가 반드시 직접 나서주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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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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