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 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세종시 분양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수기인 12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 마감됐다. 세종 e편한 세상 푸르지오, 세종 힐데스 하임 2차, 세종 더샵 예미지 등 대부분의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e편한 세상 푸르지오는 최고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물량 1순위 청약 결과 291가구 모집에 8122명이 몰려 27.9 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15일 '세종 더샵 예미지'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68가구 모집에 총 3만4003명이 접수해 평균 44.3대 1로 마감됐다. 이 가운데 M3블록은 총 301 가구 모집에 2만 9218건이 접수해 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원건설 세종 힐데스하임 2차 역시 319가구(특별공급 26가구 제외) 모집에 전체(당해 및 기타 지역) 1155명이 접수해 평균 3.6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한 세종 힐데스하임 1차(2.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이처럼 세종시는 11.3 대책에 따라 청약제한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미분양률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는 11.3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여타 조정대상 지역에 비해 대책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다.
세종 청약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는 이유는 그동안 분양을 받지 못한 대기 수요가 남아 있고, 지역민뿐 아니라 대전·청주 등 인근 거주자들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공급물량의 50%를 세종시민이 아닌 기타 지역 사람들에게 배정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청약자가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는 내년에도 당분간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시장에는 그동안 분양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했던 타지역의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11.3 대책 이후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청약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