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31만94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45만3829가구) 보다 13만4413가구(29.62%) 감소한 수치로 분양시장 호황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33만 4901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구별는 제주, 충북, 전남, 광주, 경남, 경북,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분양 물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서울, 부산, 대전, 충남 등 4개 시·도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보다 더 많은 물량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 부산, 대전, 충남 지역에서는 8만294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50%가량 증가한 11만95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8801가구로 66.82% 증가했으며, 서울도 5만7816가구로 전년에 비해 48.24% 늘어났다. 부산도 2만4860가구에서 3만6485가구로 46.76% 증가했고 대전도 5163가구에서 6449가구로 24.91% 공급물량이 늘어난다.
올해 서울에서는 총 57개 신규단지 중 재개발·재건축 단지만 45개에 달할 정도로 정비사업지 공급이 활발하다. KCC건설은 이달 서울시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176가구 규모의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하며, GS건설은 ‘방배아트자이’를 시작으로 강남 방배동 재건축의 포문을 연다.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 중 하나인 부산에서도 연내 분양이 쏟아진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온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3853가구 규모의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를 비롯해 대보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서 선보이는 253가구 규모의 ‘부산센텀하우스디’ 등 연내 34개 단지 3만648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공급가뭄지로 꼽히는 대전도 올해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전 분양물량은 총 2만7787가구로 제주도(1만2960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반면 같은 기간(2016년 11월 대비 2012년 1월) 1순위 청약통장수 상승폭은 236.61%(34만7267→62만9600건) 증가하며 서울지역 상승폭(131.05%)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그만큼 새아파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GS건설이 서구 복수동 1구역에서 1102가구 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이 서구 관저동 관저지구 28블록에서 950가구 규모의 ‘대전관저더샵(28BL)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