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냉각' 서울 강남서 올해 첫 분양… "그래도 아직 괜찮다"

[분양현장] '냉각' 서울 강남서 올해 첫 분양… "그래도 아직 괜찮다"

기사승인 2017-01-06 17:39:43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난해 정부의 11.3 대책 후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5일 강남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을 찾은 6일 부동산 정책 강화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이 교차하는 가운데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그래도 강남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서초, 강남 등 강남4구에서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는(여·56)는 "요즘 강남 분양시장 분위기가 안좋다고 하는데 분위기랑 상관없이 내 집마련을 위해 찾게됐다"며 "오히려 투자자들이 줄면서 당첨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외부에는 방문객을 상대로 연락처와 청약여부를 묻는 떴다방 중개업자들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주변에 있는 떳다방을 해산시켰지만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아 왔다"며 "중개업자들이 몰리는건 그래도 아직 투자수요와 함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강남 재건축 선두에 나선 서초구 방배동 '방배 아트자이'는 일반 분양가를 당초 예정가격보다 낮춰 잡았다.

방배아트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3798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별로는 ▲59㎡ 8억8280만∼9억5140만원 84㎡ 11억9480만∼12억9880만원 126㎡17억5870만∼19억1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지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분양가에 대해 새 아파트라는 점을 반영하면 주변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방배아트자이는 강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회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실시하며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아파트 DSR 잔금대출 규제도 피했다. 지난해 정부가 과열된 투기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근 강남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이상국 방배아트자이 분양소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강남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강남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라며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고, 주말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올 것"으예상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에 1순위, 11일에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 정당계약은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대치동 983-5번지에 위치한 자이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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