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7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현장이 붕괴되면서 인부 1명이 사명하고 1명이 매몰됐지만 여전히 매몰된 인부의 위치조차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영환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8일 오전 10시 열린 현장 브리핑을 통해 "매몰된 인부 조모씨(48)가 지하 2층에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씨의) 생존을 파악할 수 있는 신호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조견이 (조씨의) 매몰 예상 지역을 확인한 결과 조씨의 체취를 발견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 함께 매몰됐다 발견된 김모씨(60)의 반경 3m 지점이라면서 "(생존 가능성이) 1%라도 있으면 사망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 과장은 현재 구조 진행 상황에 대해 "콘크리트 잔해물을 많이 걷어낸 상태로 구조견을 투입해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지하 2층에 대한 붕괴 우려 때문에 규모가 작은 포크레인을 한 대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31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지상 11층, 지하 3층짜리 톰지호텔 철거 공사 현장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부 김모씨(54)와 포크레인 기사 문모씨(42)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인부 조씨와 김씨가 매몰됐다. 김씨는 이날 새벽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