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아파트 공사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일부가 현장 아래에 있는 도로를 지나던 차량 십 여대를 덮치는 사고가 났다.
2일 오전 10시 2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58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면서 공사장 주변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14대가 파손됐다.
파손 차량 중 2대는 차량 지붕의 선루프가 파손되고, 1대는 앞 유리창이 나머지는 콘크리트 조각이 이리저리 튀면서 차량 외부가 긁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차량으로 신축공사장 앞 도로를 운행하다 사고를 당한 A(36)씨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선루프 중간이 뻥 뚫리면서 후두둑 우박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차를 급하게 세웠다”고 말했다.
차를 세운 후 A씨 말고도 십 여대의 차량이 피해를 당하면서 차량들이 줄줄이 도로 갓길에 비상 깜빡이를 켜고 정차하고 여성 운전자는 놀라 비명을 지르는 등 일대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거하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크게 다치거나 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공사장 주변 도로의 차량과 시민들의 보행을 통제하다가 2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날 사고가 난 신축 공사 중인 아파트는 아이에스 동서가 지하 6층, 지상 69층, 1488세대 규모로 짓고 있는 ‘W 아파트’로 70%이상 공사가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안전망을 설치했으나 사고 당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안전망에 묻어있던 콘크리트 일부가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와 피해차량 운전자, 공사장 안전관리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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