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미끼로 여대생 42명을 상대로 신용대출을 받게 한 후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여대생을 상대로 돈을 받아 가로챈 A(21)씨 등 8명을 검거해 사기 등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대생 B(21)씨에게 신용불량자에게 3개월만 돈을 빌려주면 이자와 사례금 100만 원을 준다고 속여 모 저축은행에서 9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한 뒤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여대생 42명에게 6억2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SNS에 ‘고수익 알바 모집’이라는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 해온 여대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이들이 대출받으면 곧바로 사례금으로 100만 원가량을 주면서 안심시킨 뒤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를 당한 여대생들은 대출 이후 이들이 일정기간 이자를 대납해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A씨가 잠적하면서 은행으로 부터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을 명품 시계·가방·옷 등을 사거나 유흥비로 탕진 해 경찰에 검거된 이후 남은 돈은 26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여대생들을 취업시킨 것처럼 속여 저축은행에서 한 번에 1인당 최고 1800만 원까지 신용대출을 받게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과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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