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지하철 1호선 당리역 인근에서 대형 환풍기가 선로에 떨어져 전동차와 충돌하면서 승객이 대피하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3시22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에서 신평 방면으로 달리던 1157호 전동차가 사하역을 출발해 당리역을 300여m 앞둔 시점에 대형 환풍기가 선로로 떨어지면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전동차 한량의 오른쪽 창문 여러곳이 부서지고, 파편이 전동차 내부로 들어오면서 승객 A(60·여)씨와 학생 등이 다쳐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전동차가 역사 진입을 앞두고 시속 50㎞ 정도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운행 중이어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어두운 터널 안에서 전동차가 환풍기와의 충돌 여파로 갑자기 멈춰섰다.
이에 승객 150여 명이 놀라 소리를 지르고 전동차 문을 강제로 열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B(74·여)씨는 당황한 승객들과 함께 대피하면서 부딪혀 손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대부분 승객들은 전동차 문을 열고 선로에 내린 뒤 당리역까지 300여m 가량을 걸어 대피하면서 신평역까지 6개 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후 6시쯤 정상화 했다.
사고가 나자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 부산교통공사 직원 등은 승객을 모두 구조한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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