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지하철 전동차에 떨어진 환풍기 사고와 관련, 부산교통공사가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사고는 지하철 1호선에서 환풍기 교체를 하면서 환풍기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부실 작업에 따른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사 측은 환풍기 교체 작업을 4∼5일가량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한 후 이 구간 내 환풍기 3개 중 사고 환풍기 1개를 제외한 2개로 일단 공기 순환을 시키기로 했다.
공사는 환풍기 교체 작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심야 시간 2개 조로 나눠 모든 작업 인력이 격일로 철거와 설치를 진행해 구간별 구조물을 완벽하게 고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사 조사결과 이날 사고는 외주업체가 사고 현장의 기존 환풍기를 뜯어내고 대용량 신형 환풍기로 교체 하면서 환풍기를 제대로 붙이지 않아 달리는 전동차의 풍압에 의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측은 환풍기 교체 시 일부 부품만 설치하고 임시로 고정해 전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강한 바람에 나사가 풀려 사고가 났음을 인정하고,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평소 부산지하철 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모니터링을 하고 사고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승객구조 등 응급조처를 하는 안전 패밀리 300명을 다음달 1일까지 모집한다.
안전 패밀리는 매월 10차례 이상 지하철을 이용하는 만 16세~65세 부산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발 시 비상대피, 소화기 사용요령, 심폐소생술 등 안전 프로그램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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