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허남식 前 부산시장 검찰 출석

‘엘시티 비리’ 허남식 前 부산시장 검찰 출석

기사승인 2017-02-20 11:25:47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엘시티(LCT) 비리 관련,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검찰에 출석 했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엘시티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엘시티와 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허 전 시장을 피의자 신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 전 시장이 이 기간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엘시티 이영복(67·구속)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 가량의 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 씨를 구속 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의 엘시티 인허가 등에 개입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 확인과 이씨가 엘시티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를 확인 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측근을 통해 구속 중인 함바 브로커 유모(71)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허 전 시장은 엘시티는 물론이고 함바와 관련해 부정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검은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 전 시장은 법률대리인으로 2015년 2월부터 12월까지 부산지검장을 지낸 정인창(53·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선임했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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