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38곳서 산재사기로 1억여 원 챙긴 30대 구속

전국 건설현장 38곳서 산재사기로 1억여 원 챙긴 30대 구속

기사승인 2017-03-06 18:03:00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공사현장에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출근 첫 날 다쳤다면서 산업재해 신고를 할 것처럼 위협해 38곳에서 1억여 원을 챙긴 30대가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건설 현장에 위장 취업한 후 다치지도 않았으면서 다친 것처럼 속인 후 공사 현장 관계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A(36)씨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대구, 경남 등 전국 38개 공사장에서 손가락 등을 다쳤다고 속이고 노동청에 산업재해 신고를 할 것처럼 위협해 41차례에 걸쳐 1억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출근하는 날 같이 일하는 동료가 한눈을 파는 사이 갑자기 쓰러지며 손을 다쳤다고 속여 공사 관계자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20만∼6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체는 산재신고를 하면 노동청의 현장조사와 산재로 확인되면 과태료, 벌금 등을 부과받고 공사입찰에도 제한을 받는 등 불이익이 많아 신고보다는 A씨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또 돈을 주지 않는 공사장 관계자에게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마구 보내 업무를 방해하고,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산재신청을 해 재해보상금을 받아내 도박으로 대부분 탕진했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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