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SBS TV가 드라마 ‘피고인’을 보내고 ‘귓속말’을 맞이한다.
스타 연기자 부부인 남편 지성(40)과 아내 이보영(38)이 한 채널에서 드라마 바통 터치를 하면서 관심이 끌고 있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주인공 박정우 검사 역할을 하며 훌륭하게 드라마를 이끌었다.
‘피고인’은 인기 끝에 2회 연장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8.3%로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지성이 맡은 캐릭터는 강력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무거운 인물이었다. 또한, 드라마 속 그의 비중이 80%를 넘어 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 연기했다.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박정우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의 지성의 ‘감정 노동’은 극에 달했다.
이후 차민호의 농간에, 목숨과도 같은 딸과의 재회가 계속 방해받는 과정 역시 시청자와 지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지성의 눈부신 열연으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성은 25일 “‘피고인’은 저에게 하나의 큰 충격을 가져다준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지성은 이어 “‘피고인’ 세상 속에서 살다가 이제 끝내야 하는 시점인데 촬영하면서 느꼈던 아픔들을 정리하기엔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중”이라며 ‘피고인’과 조용히 작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영은 지난 2014년 ‘신의 선물-14일’ 이후 첫 딸을 출산한 이후 ‘귓속말’을 통해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이보영은 지난 24일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흥행시킨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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