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부당해고자 4명…535일 만에 복직

한화테크윈 부당해고자 4명…535일 만에 복직

기사승인 2017-03-30 14:24:18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매각 반대 투쟁하다가 해고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 4명이 다음달 3일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해고통보 받은 지 꼭 535일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30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사측은 지난 29일 담화문을 통해 이들 4명에 대해 복직을 결정했다.

사측은 또 회사 편입과정에서 발생한 감봉 이하 사규위반자에 대한 징계 기록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20156월 매각 반대 투쟁을 벌이던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주주총회 과정에서 사측과 충돌을 빚었다.

사측은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금속노조 조합원 60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윤 지회장 등 간부 조합원 6명에 대해서는 해고 징계했다.

노조는 해고는 부당하다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다.

이에 경남지노위는 윤 지회장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같은 판정이 내려졌지만 교섭이 불발에 그치면서 복직은 묘연해지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이 돌연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조합원 4명을 복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사측은 회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분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행위들이 직원들의 정서적 박탈감과 불안감에 일부 기인한 부분이 있다는 점, 해고자 문제가 다수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업무몰입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늦었지만 부당해고자 복직은 환영하면서도 사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지부는 부당해고자들이 해고된 지 1년여가 지난 후에 내려진 복직 결정이지만 해고자들의 복직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사측의 시혜적입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리에서 낮과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던 해고자들에게 사과를 했어야 했다금속노조는 복직자 처우와 인사뿐만 아니라 복직 결정이 안 된 2명의 해고자 투쟁에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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