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서 ‘Post 부산국제영화제’ 열려

부산 영화의전당서 ‘Post 부산국제영화제’ 열려

기사승인 2017-03-31 12:06:28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던 작품 중 국내 미개봉작을 중심으로 선정, 상영하는 ‘2017 Post 부산국제영화제’를 한다.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 최고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줄 ‘Post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6년 3월 첫선을 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상영기간과 상영관 제한으로 관람 기회가 적고,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들이 많아 아쉬웠던 관객들에게 희소식인 ‘post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1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특별대담이 마련돼 다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역대 작품들에 대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줌은 물론 영화에 대한 담론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을 가슴 뛰게 할 이번 기획전에서는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펼쳐지는 ‘텔레비전’ 등이 상영된다.

또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대만 금문도의 ‘831부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군중낙원’, 꿈인 듯 꿈이 아닌 시간 속 세 남자와 한 여자의 관계를 묘사한 ‘춘몽’, 싱가포르의 젊은 피 부준펑의 두 번째 작품 ‘견습생’ 등이 펼쳐진다.

이 외 살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 브릴얀테 멘도사 감독의 신작 ‘마‘로사’, 춘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개의 이야기 ‘춘천,춘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골 이발사와 아들이 함께 만드는 영화제작기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등이 있다.

이어 비르질 비드리히의 코미디와 역사극, 탐정물이 뒤섞인 치밀한 구성의 ‘천 시간의 밤’, 동유럽의 축소판 같은 좁은 아파트를 카메라로 해부한 ‘시에라네바다’, 20세기 폴란드 미술을 대표하는 전위미술가 블라디슬라브 스체민스키의 삶을 재조명한 ‘애프터이미지’가 상영된다.

끝으로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와 갈등 속 가족의 애증을 세련되고 섬세하게 그려낸 ‘단지 세상의 끝’,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속 정체성을 찾아가는 ‘퍼스널 쇼퍼’ 등 1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와의 ‘특별대담’도 마련, 특별대담은 상영 전 약 30분간 필로아트랩 이지훈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다.

다음달 5일 박진형 프로그래머, 6일 이수원 프로그래머, 7일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8일 김영우 프로그래머와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또 9일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상영 후, 임대형 감독과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6일간 이어지는 ‘Post 부산국제영화제’의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 자세한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051-780-6080로 문의하면 된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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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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