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평균금리, 현대카드 최고…저신용자엔 신한·우리카드 고금리

카드론 평균금리, 현대카드 최고…저신용자엔 신한·우리카드 고금리

기사승인 2017-04-05 05:00:00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국내 전업카드사 가운데 현대카드가 가장 높은 금리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등급별로는 신한카드가 저신용자(신용 7~10등급)에게 평균 20%가 넘는 고금리를 부과했다. 5·6등급 구간에서는 우리카드가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삼성, 현대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산술)평균 금리는 14.18%로 나타났다. 카드론 평균 금리보다 이자율이 낮은 회사는 7개사 가운데 롯데카드(13%)가 유일했다. 

카드사별로는 대기업 계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14.62%, 14.61%로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14.32%), 국민카드(14.27%), 하나카드(14.24%), 우리카드(14.22%), 롯데카드(13%) 순이다. 가장 높은 현대카드(14.62%)와 최저 금리인 롯데카드(13%)의 격차는 1.62%p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신용 7~10등급 저신용자 구간에서는 신한카드(20.47%)가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19.73%, 19.22%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어 삼성카드(18.92%), 현대카드(18.01%), 국민카드(17.42%), 롯데카드(15.39%) 순이다. 이 계층에서 신한카드(20.47%)와 롯데카드(15.39%)의 이자율 차는 5.08%p다. 

잠재적 저신용자인 신용 6등급의 경우 우리카드가 18.23%로 가장 비싸게 대출하고 있었다. 금리가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삼성카드(17.22%)였고 이어 신한카드(17.11%), 하나카드(17,03%). 현대카드(15.94%), 국민카드(15.46%), 롯데카드(14.69%)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카드(18.23%)와 롯데카드(14.69%)의 이자율 차는 3.54%p다. 

신용 5등급에서는 우리카드가(15.14%)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삼성카드는 14.98%로 뒤이었다. 6등급에서 1.09%p 금리차를 보이던 하나·현대카드는 14.83%의 금리를 적용했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4.57%와 13.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가(15.14%)와 롯데카드(13.12%)의 이자율 차는 2.02%p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통계는 간단히 말해 복볼복에 가깝다”며 “순위는 매달 바뀌기 때문에 해당 통계로 카드업계 전체 시장이나 매출 현황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여신협회에서 정한 조사 기간이 A카드사의 카드론 프로모션·이벤트 기간과 겹치면 통상적인 경우 다른 통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매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각사의 영업 전략 등에 따라 변동된다”면서도 현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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