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엘시티(LCT) 금품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기룡(60)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가 엘시티 법인카드 사용을 두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5일 오후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심현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특보의 공판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검찰 측은 대가성을 주장했고, 변호인은 퇴직위로금 등이라고 맞섰다.

검찰은 정 전 특보가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법인카드를 받아 2960만원을 사용한 시기가 부산시장 경제특보로 있던 2014년 9월∼2016년 3월사이로 투자이민제 연장과 인허가 변경 등 특혜성 행정조치가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측은 경제특보로 가고 나서 법인카드는 퇴직한 다른 임원들에게도 지급됐던 '위로금이자 사장과 고문으로 있으면서 엘시티 사업에 도움을 준 성과금 성격의 대가라고 맞받았다.

또 2013년 9월~2014년 6월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엘시티 법인카드로 1900만원을 쓴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2013년 5월 엘시티 사장을 그만두고 이듬해 9월까지 고문으로 일했는데, 회사 사정이 나빠 제때 받지 못한 급여 대신 카드를 받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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