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지난해 부산에서 A형 간염 환자가 크게 늘면서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 층에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A형 간염 환자 발생 수는 모두 382건으로 지난해 39건에 비해 10배나 증가하면서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A형 간염 환자는 2013년 16, 2014년 30, 2015년 39건 등으로 해마다 소폭 증가하다 지난해 382건으로 갑자기 늘어 특히, 인구 10만명 A형 간염 환자 수도 부산은 10.89명으로 전국 평균 9.22명보다 1.67명이 많다.
전국의 A형 간염 발생 건수는 2011년 5521건으로 크게 유행한 뒤 2012년 1197건, 2013년 867건, 2014년 1307건으로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4677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 늘어났다.
올해도 3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200여 건이 발생해 지난해에 이어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20∼40대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 했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A형 간염 관리 강화와 A형 간염의 발병 패턴 분석 등 역학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A형 간염 환자 및 밀 접촉자 등 1200명에게 무료 백신을 접종 키로 했다.
한편,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시 감염되고, 환자 분변 등으로 전파되는 A형 간염은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백신만 맞더라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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