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화테크윈은 노사 문제부터 정상화하라”

금속노조 “한화테크윈은 노사 문제부터 정상화하라”

기사승인 2017-04-11 15:22:18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조합원 해고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화테크윈 사측에 일침을 가했다.

경남지부는 11일 논평을 통해 한화테크윈은 노사 문제부터 정상화하라고 꼬집었다.

지난 7일 한화테크윈 사측이 협력사와의 동반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나선 데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2014년 삼성 그룹에서 한화 그룹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다.

20156월 매각 반대 투쟁을 벌이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주주총회 과정에서 사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사측은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금속노조 조합원 60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윤 지회장 등 간부 조합원 6명에 대해서는 해고 징계하면서 노조의 거센 반발을 샀다.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판정을 받은 4명을 해고통보 받은 지 꼭 535일 만인 이달 초 복직시켰다.

이에 경남지부는 한화테크윈이 진정 이미지 쇄신과 기업 발전을 원한다면 기업 내 노사 관계부터 안정화시키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2014년 한화 그룹이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해고자 6명 중 2명은 여전히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지부는 최근 복직한 4명의 직장 내 따돌림 의혹을 제기했다.

경남지부는 복직한 이들의 부서 이름이 퇴사자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실제 회사 전산망에 버젓이 나타나 있다웃지도 못할 그룹에 소속시켜 직장 내 따돌림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남지부는 또 사측은 법원이 판결한 교섭단체 단일화 절차이행도 3억원의 공탁을 걸고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창원지법 제21민사부는 금속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낸 노조교섭요구 사실공고 이행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사측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이행하고 새로운 교섭대표노조가 결정되기 전까지 기업노조와 올해 임금교섭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만약 사측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지 않으면 1일당 200만원(이행간접강제금)을 금속노조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경남지부는 사측이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노동3권 중 핵심인 교섭권을 돈으로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례는 최근 민주노총 경남본부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저비용 노조탄압이라며 소개된 바 있다.

경남지부는 끝으로 사측의 상생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집안 내 노동자들과의 관계에 있다한화테크윈이 추구하는 모든 이의 상생과 꿈의 실현이 진정 가치 있는 문구로 자리 잡으려면 탄압적 노무관리에서 상생의 노무관리로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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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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