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원인불명의 가스냄새가 대규모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유언비어 확산을 틈타 SNS에 오래전 영상을 올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 인터넷 도박사이트 홍보팀장 A(25)씨 등 4명을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A씨를 구속하고, 친구인 B(2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페이스북에 부산바다 쓰나미 징조?, 부산 까마귀떼 출몰, 진짜 지진 전조인가? 등의 영상을 올리며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소개하는 글과 연결된 SNS 계정을 홍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사이트 홍보를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수년 전 울산과 경북 울진 등에서 찍힌 까마귀떼와 물고기떼 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에게 도박장 개장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 외 같은 시기에 시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일당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부산과 울산에서 악취·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에 나선 결과 가스 냄새가 지진 등 다른 재해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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