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내 건자재업계가 올해 경영화두를 일제히 '해외시장 공략'으로 내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KCC, 한화 L&C 등 국내 건자재 업체들이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은 물론 북유럽, 중동을 넘어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건자재부문에서 인조대리석 제품을 통해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자동차 원단공장을 발판으로 북미시장 내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실제 국제 박람회에 참석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LG하우시스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7'에 엔지니어드 스톤과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LG하우시스는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두바이와 자카르타 2곳에 지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한화L&C는 KBIS 전시회에서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의 신제품을 미국에서 처음 공개한바 있다.
또 오는 5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엔지니어드스톤 '칸스톤'의 제2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 중국 상해 주방ㆍ욕실 박람회와 호주, 독일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박람회에 참여해 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KCC 역시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페인트뿐 아니라 친환경 바닥재, 실리콘, 필름 등 제품을 확대하고자 현지 박람회에 참여해 바이어를 확보하고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건자재업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올해 국내 건설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해외 건자재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성장한계에 이른 현 상황을 업체들이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건자재업체들은 불안한 국내 시장 대신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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