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5월 9일 대선이 끝난 후 전국에 3만여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3만1601가구(아파트 일반분양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4만1925가구)보다 24.6% 감소한 수준이나, 대선을 앞두고 분양을 미룬 4월(1만4703가구)에 비해서는 114.9%나 증가한 수치다.
5월 분양 단지에는 오랜만에 공급되는 지역이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복합단지 등 주요 분양 물량이 포함돼 있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성수동에서 2014년 이후 3년 만에 공급되는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280가구 규모로, 공동주택을 비롯해 업무, 판매, 문화집회시설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SK건설은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해 '보라매 SK 뷰'를 공급한다. 59~136㎡ 1546가구 규모로 이중 743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롯데건설은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59~122㎡ 1859가구 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지역의 경우 성남 판교 일대에 4년여만에 신규 공급이 나온다.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가 분당구 백현동 516 일대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84~129㎡ 1223가구 규모의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4229가구 규모로 이중 1·2단지인 3798가구를 먼저 공급한다. 1단지는 59~99㎡ 아파트 1142가구와 24·49㎡ 오피스텔 200실로 구성되며 2단지는 59~134㎡ 아파트 2456가구다. 또 안산시 고잔신도시 90블록에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59~140㎡ 아파트 2872가구와 오피스텔 498실이 들어선다.
지방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지구 5·6블록에 63~84㎡ 1547가구 규모의 '일광자이푸르지오'를 내놓는다. 일광지구는 부산도시공사에서 공급하는 공공택지다. 포항에선 SK건설과 대우건설이 두호동 주공1차를 헐고 74~84㎡ 1321가구의 '두호 SK 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5월 징검다리 연휴와 대선 일정을 피해 4월부터 분양일정을 조절하면서 대선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