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고 공동위 “위험의 외주화가 사고 불러”

삼성중공업 사고 공동위 “위험의 외주화가 사고 불러”

기사승인 2017-05-04 11:58:49

 

[쿠키뉴스 거제=강승우 기자] 노동절인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부산경남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삼성중공업 사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4일 오전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공동위는 민주노총 거제지부금속노조 경남지부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제YMCA 27개 지역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부산본부금속노조 부양지부민주노총 울산본부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울산경남권역 노동자건강권 대책위원회’,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공동대책위원회로 결성됐다.

이들은 세계노동절 오후 삼성중공업에서 일하던 하청노동자 6명이 집단 사망하는 참혹한 재해가 발생했다“25명이 부상당했고 그 중 2명은 중상으로, 이들 역시 모두 하청노동자라고 밝혔다.

 

 

공동위는 이른바 위험한 외주화로 일컫는 조선업종 전반에 만연해 있는 원하청의 고용 구조관계를 지적했다.

공동위는 무법천지 조선소에서 자본의 탐욕에 떠밀린 하청노동자들은 낭떠러지로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정규직 보다 하청 비정규직이 3~4배 많은 하청중심 생산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하청노동자는 죽음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하청노동자가 수없이 죽어나가도 원청 조선소 경영진은 손쉽게 사용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한 노동자에 대한 살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게 기업 살인을 멈추기 위해 힘을 모아 함께 행동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위는 철저한 진상규명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구속책임자 처벌 삼성중공업의 하청노동자 휴업수당 지급 위험의 외주화 중단중대재해 기업처벌법제정 등을 촉구했다.

앞서 노동절인 지난 1일 오후 250분께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32t급 타워 크레인과 800t급 골리앗 크레인이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타워 크레인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휴식 중이던 근로자들을 덮쳐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