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대학생 신분인 한 골프 유망주가 학과 MT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책임소재를 놓고 학교와 가족이 이견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 아산의 H대에서 8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학교 골프학과에 재학 중인 A(20)씨는 지난달 말 동급생 10여명과 인천의 한 펜션으로 MT를 갔다가 전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책임 당사자인 학교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라 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다.
KPGA 준회원 자격증을 보유 중일 정도로 유망주로 손 꼽히던 A씨는 지난달 말 MT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달 말 예정돼있던 KPGA 3부 리그 출전은 자연히 무산됐다.
그런데 사고 후 보상문제를 놓고 학교와 가족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MT 참가 학생들은 학생회비 지원을 받은 공식 행사라고 주장하는 반면 대학측은 해당 여행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MT가 공식행사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단체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
학교는 학과 공식 MT의 경우 출발 전 학생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행사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 가족과 MT 참가 학생들은 학과장이 서명한 학생회비로 MT비용을 지급받았다며 인솔자만 없었을 뿐 사실상 학교 공식 행사라고 맞서고 있다.
A씨 가족은 “대학이 보험처리를 계속해서 회피할 경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행사는 학년별로 진행 중이었고, 다른 학년 MT의 경우 이번 사고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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