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고신대복음병원이 몽골 법무부내무병원, 수크바타르구립병원과 손잡고 몽골 VIP고객 선점과 부산지역 선도의료기술 사업으로 몽골 원격진단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20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된 의료기술교류세미나에서 몽골법무부내무병원, 수크바타르구립병원과 의사연수, VIP검진, 임시 의사진료면허 부여, 원격진단센터 개소, 의료기술교류를 포함한 의료마케팅 공동운영, 환자송출 등에 전격 합의했다.
고신대복음병원과 이번 의료기술교류세미나에서 협약을 체결한 몽골 법무부내무병원은 몽골의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VIP병원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신대복음병원에서 검진, 치료를 받고 귀국한 환자는 현지 법무부내무병원에 설치된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고신대복음병원의 지속적인 사후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고신대복음병원 방문단은 몽골 제2국립병원과는 원격진단센터 개소 사업을 몽골 공공의료기관인 수크바타르구립병원과는 나눔의료사업을 논의했다.
몽골 측은 최근 한국의료기관과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많은 병원들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형식적 MOU에만 그쳐 아쉬움이 컸다며 고신대복음병원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나눔의료, 의사연수, 중증환자 송출 치료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길 희망했다.
몽골 현지에서 개최된 이번 의료기술교류세미나에는 현지 언론매체인 TM방송국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취재에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일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자국의료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해외로의 환자송출이나 해외 의료기관의 진출에 장벽이 생기기도 했지만 몽골은 32개 질병에 대해 외국 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통계에 따르면 몽골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의 수는 2013년 1만2034명을 시작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현지 인구수에 비해 높은 비율의 의료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몽골 법무부내무병원은 한국을 찾는 몽골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고신대복음병원에 인증패를 따로 전달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 13일 개최하는 의료기술세미나에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을 초청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중앙아시아로의 의료해외진출 사업을 진행,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고신대복음병원으로 가장 많은 몽골 환자가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몽골 국립 제3병원에서 심장내과 전문의 2명을 초청, 연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훈 기획조정실장은 “몽골 병원에서 한국과의 의료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져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의료해외진출에 있어 일부 국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의사진료면허, 비자 발급 문제 등을 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병원 의료관광 관계자는 “오는 22일 부산과 울란바타르를 주 2회 운항하는 MIAT 몽골항공의 몽골발 의료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MIAT 몽골항공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지역 의료관광객 유치 및 선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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