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자신이 낳은 아기가 죽자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온 부산판 서래마을 사건을 일으킨 30대 친모가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냉장고에 자신이 낳은 여자 아기 시신 2구를 몰래 유기한 A(34·여)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 각각 출산한 두 딸을 부산 남구의 동거남의 집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7일 동거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냉장고 냉동실 안에 보관 중인 두 아기의 시신을 차례로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14년 9월 첫 아기를 병원에서 출산한 뒤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지난해 1월에 태어난 아기는 혼자 출산하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9일 두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주변 인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해 왔다.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