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중심 주거 트렌드…'소형 아파트' 인기

1인가구 중심 주거 트렌드…'소형 아파트' 인기

기사승인 2017-07-06 14:23:24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 트렌드도 소형에 맞춰졌다. 가족 단위 거주를 중요하게 여겨 큰 집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1인 가구를 위한 작은 집이 인기다.

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1995년 164만2406명에서 2015년 520만3440명으로 20년 동안 356만1034명 증가했다.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2.67%에서 27.23%로 약 14.5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에서도 1인 가구에 적합한 초소형 면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일부 단지의 경우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도 나타난다.

지난 2015년 11월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86㎡는 4가구 모집에 1338명이 몰리며 3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체 1순위 평균경쟁률인 34.46대 1의 약 9.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 올해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면적 45.73㎡는 24.67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경쟁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면적 40.59㎡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68㎡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면적 37.38㎡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내놓는 초소형 면적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이 폐지돼 희소성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37.98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의정부 장암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암 더샵’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25~99㎡, 총 677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25㎡ 27가구, 40㎡ 51가구가 포함됐다.

대우건설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같은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810가구로 전용면적 39~104㎡로 구성되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8~84㎡ 444가구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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