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고민형 기자] 전북노동연대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노동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은 여성 노동자들을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라고 비하하고,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미친X들'이라고 비난했다"며 "한술 더 떠 급식노동자들 노동이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높은 직종이 아니기에 정규직 전환은 안 된다'는 망발까지 늘어놓았다"고 이같이 요구했다.
전북노동연대는 "노동3권 행사는 ‘미친X들’ 행위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권리"라며 "또한, 학교에서 일하는 급식노동자들은 '조금만 교육해서 쓸 수 있는 동네아줌마'가 아니라 '당당한 여성노동자'"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심각한 사회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불과 며칠 전 '최저임금 인상 시 20만 명을 해고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이 나온 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며 "급식노동자들 절대 다수는 여성이며, 매일 끈적하고 뜨거운 공기 속에서 무거운 조리도구를 옮기며 고강도 노동을 감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과 여성에 대한 저열한 발언을 일삼는 의원은 정당을 떠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면서 "또한, 이런 자에게 원내수석부대표 감투를 씌운 국민의당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gom210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