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 하반기(7~12월) 5대 광역시에서 6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이상 늘어난 규모이며 2000년 이후 최대치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6개 단지 5만951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 분양 물량도 전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 3만2879가구(312% 증가) ▲대구 6384가구(80% 증가) ▲대전 6471가구(69% 증가) ▲광주 7588가구(55% 증가) ▲울산 6190가구(2.8% 증가)다.
특히 지방의 민간택지에도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가능하도록 한 주택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하반기 지방 인기 지역 공급 물량으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 따라 주택 분양시장이 과열됐거나 과열될 조짐이 있는 지역에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회의를 통해 전매제한,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재당첨 제한 등 청약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주택시장이 위축된 곳에는 주정심을 통해 청약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세제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6·19 부동산대책 발표에 의해 청약 대상지역으로 부산진구와 기장군이 추가 지정된 부산과 더불어 전매제한에는 비교적 자유로웠던 대전·대구 등 5대 광역시가 주 타깃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게자는 “이번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방 부동산 과열 지역에도 빠르면 10월 말경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들도 개정안 적용 전에 입지, 발전 가능성 등을 갖춘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달 포스코건설은 대전에서 하반기 유일한 분양물량 아파트인 ‘반석 더샵’을 분양한다. 단지는 대전 유성구 반석로 78일원에 전용면적 73~98㎡, 총 65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아파트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남세종IC와 유성IC 등의 접근성이 좋아 대전시내와 세종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반석초, 외삼초, 외삼중, 반석고 등의 학군과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유성선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말 부산 서구 지역 전통 주거타운인 서대신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7개동, 전용면적 39~98㎡, 총 815가구 규모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이 있으며, 1호선 동대신역도 걸어서 이동 가능한 더블 역세권 단지이다. 동아대 부민·구덕캠퍼스를 포함해 경남고, 부경고 등 초·중·고교도 인근에 있다.
9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도시 복합2·3블록에 2936가구 규모의 ‘명지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서부지청이 인근에 들어서며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