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무소에서 '2017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 하반기 매매가격은 0.3% 상승, 전세가격은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선 상승세가 유지되고, 지방에서는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및 부산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도입 논의 영향으로 일부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제주에서 둔화세다. 지난 2015년 매매가 상승세(13.7%)가 거셌던 제주는 이듬해 상승률이 둔화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상승폭이 0.3%로 주춤한 상황이다. 울산 및 경남은 조선업 발 주택시장 침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보다 상승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6·19부동산대책과 내달 예정된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금융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물량 증가로 지방에서 하락압박이 커져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 수도권은 1.1%, 지방은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매매거래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대비 4.8%(100만건) 감소한 수준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