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도박 자금과 영세사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돈을 갚지 못한 피해자들을 협박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13일 불법채심을 일삼아온 조직폭력배 A(42)씨 등 3명을 도박개장과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직폭력배 B(28)씨가 가담한 불법 사채업자 14명을 적발했다.
A 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은 2016년 11월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C(42)씨에게 2000만 원을 빌려준 뒤 3차례에 걸쳐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일당은 평소 도박을 즐겨하던 C 씨를 필리핀으로 유인해 도박자금을 빌려준 후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가족 등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폭력배 B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D(47)씨 등 2명에게 300만 원을 빌려주고 선이자 45만 원을 받는 등 연 120%∼3128%의 고금리를 챙긴 혐의다.
경찰은 조직폭력배에게 시달린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등 비슷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폭이 가담한 불법 사채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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