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화테크윈 ‘밥값 뻥튀기 의혹’ 제기

금속노조, 한화테크윈 ‘밥값 뻥튀기 의혹’ 제기

기사승인 2017-07-24 14:12:47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한화테크윈(옛 2사업장)의 끼니당 밥값이 비슷한 규모의 다른 사업장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밥값 뻥튀기 의혹과 함께 한화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4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 한화테크윈의 1끼 밥값은 6950원이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삼성 그룹에서 한화 그룹으로 매각된 후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밥값이 인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1끼 밥값을 확인한 결과 6950원이라며 사측 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화테크윈과 규모가 비슷한 창원지역 내 다른 사업장은 1끼당 밥값이 최대 4000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현대계열 사업장의 밥값은 4000원대이며, 볼보는 4040, 완성차업체인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3000원대로 확인됐다면서 그런데 반찬의 양과 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남지부는 특히 한화테크윈이 점심시간에 준비하는 양이 1600여 명 수준으로, 창원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규모의 경제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할수록 재료비 등이 줄어야 하는데도 되레 밥값이 다른 사업장보다 비싼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또 석연치 않은 점은 한 때 한화테크윈 3사업장이었던 '한화지상방산'과도 밥값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한화지상방산은 지난 2월 말께 종전 1끼 밥값이 4150원에서 250원이 인상된 4400원에 책정됐다.

 

 

경남지부는 한화지상방산이 다른 대기업과 식당을 공동 운영하는 점을 감안해도 이 역시 한화테크윈과 비슷한 규모여서 밥값이 비상식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고용노동부의 한화테크윈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비정상적인 밥값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은 현재 한화호텔엔리조트라는 한화그룹사를 통해 식사를 제공받고 있는데,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금속노조는 이 밥값의 차이가 그룹 내 몰아주기에 따른 것인지 비정상적인 돈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 끝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이 주내에 한화테크윈의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방침으로, 주로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법 전반에 걸쳐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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