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전국 과열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일제히 꺾였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직격탄을 맞은 서울은 7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 0.1%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25개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6년 2월 29일 이후 75주 만이다.
서울 안에서도 그간 과열이 두드러졌던 일부 지역이 특히 많이 충격을 받았다.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받던 강남4구는 전주 0.48% 상승에서 0.11%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가 -0.22%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강동구가 -0.2%로 뒤를 이었다. 강남(-0.02%)·송파구(-0.05%)도 비교적 낙폭은 적었으나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과 세종은 각각 0.39%, 0.27% 상승에서 일제히 보합으로 전환됐고 성남시 분당구는 0.64%에서 0.19%로 상승폭이 급감했다. 부산 역시 0.1%에서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상승률은 지난주 0.19%에서 0.02%로 90% 가량 급감했다. 지방은 0.02%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충격은 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