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노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과 관련 “이제 겨우 100일 지났다. 평가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예상을 넘어 선전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붕괴하면서 7개월이나 앞당겨 치른 선거로 (문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정권인수 준비 과정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한 점까지 고려할 때 참여정부를 계승하면서도 여러 면에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여전히 70%를 넘는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을 취임 초반 프리미엄이나 몇몇 상징적 시책에 따른 인기로만 해석할 순 없다”며 “대형 난제를 빠른 속도로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심을 얻은 것은 지난 100일 간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인사 정책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현실에서 ‘문재인 독트린’이 존재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는 직진 차선에서 잠시 멈추더니 깜빡이도 켜지 않고 슬금슬금 유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기회는 많아지는 법”이라며 “평화 우선, 당사자 우선이라는 문재인 독트린이 빛을 발할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의 인사정책은 절반만 성공했다”며 “각 부처의 사령탑 인사에서 무난과 안이함 배려의 기색이 역력하다. 몇몇 부처를 빼고 어디서도 제2의 김상조와 피우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를 혼자 힘으로 걸어갈 수 없다”며 “야당과 제대로 된 협의와 건강한 경쟁 없이 정부도 대한민국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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