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의 강력한 8 ·2 부동산 대책 후 서울 아파값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8월 2주(8월1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지난주 8·2 부동산대책 여파로 하락전환(-0.03%) 한 데 이어 낙폭을 확대한 것이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모두 하락했으며, 이중 강남권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강남권은 규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0.06% 떨어졌다. 전체 11개구 중 구로·금천·관악구(보합)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강북권은 노원·성동구에서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직주근접으로 거주선호도가 높은 종로·중구 등도 보합세로 전환해 전체적으로 집값이 0.01%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8·2 대책 발표와 여름 비수기로인해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수요가 유입되던 서울과 일부 급등 지역은 대책 여파로 급매물이 늘었으나 추가 가격 하락 기대감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의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 Δ전남 0.12% Δ인천 0.12% Δ대구 0.09% 등은 상승했고 세종은 보합 Δ경남 -0.10% Δ경북 -0.09% Δ충남 -0.09%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01%, 지방은 0.00%(보합)를 기록했다.
경기는 상승폭이 축소(0.03%→0.02%)된 데 반해 인천은 상승폭(0.07%→0.12%)이 더 커졌다. 인천은 8·2 대책 등 앞선 부동산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일부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부산이 8·2대책 이후 관망세가 확대되고 경상·충청권은 장기 하락세가 지속돼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전셋값은 170주 연속 상승하던것이 보합 전환되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안정화 되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수도권은 0.03%, 지방은 -0.03%를 기록했다. 지난주 0.02% 올랐던 서울은 0.01%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이어 Δ전남 0.15% Δ세종 0.12% Δ인천 0.12% 등은 상승했고 제주는 보합 Δ충남 -0.24% Δ경남 -0.18% Δ경북 -0.07%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