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제목처럼 개와 사람이 동시에 담겨있는 표지와 띠지의 조화가 인상적이에요. 저자의 사진을 띠지에 담아 검증된 유명인이라는 사실로 신뢰를 주지만, 표지에 적힌 ‘개념 인문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점은 아쉬워요. 약 300페이지 정도로 얇다고 할 수 없는 두께지만 괜찮습니다. 기본적인 글씨 크기가 클 뿐 아니라, 매 페이지마다 핵심 문장을 강조한 덕분에 여백이 많은 편이거든요. 하나의 파트가 시작되기 전에 핵심 내용을 컬러로 된 개 사진과 함께 적어놓아 읽는 데 부담을 덜하게 한 점이 눈에 띕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개에 대한 전문서적과 에세이를 반씩 섞어놓은 느낌이 들어요. 저자인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 대표가 반려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적어놓은 책이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다양한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배운 전문적인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어 교양서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려견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바로잡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개를 훈련하는 방법과 정보를 제공하는 건 물론이고, 개가 아플 때와 돈이 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요. 무엇보다 반려견을 버리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강조합니다. 개를 인간을 위한 존재가 아닌 온전한 개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개를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 싶은 이들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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