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읍=이경민 기자] 전북 정읍시가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 '너에게 묻는다'의 저자 안도현 시인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시청 5층 회의실에서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제로 직접 고른 10여 편의 시와 함께시민들과 낭독하며 시와 문학에 대한 애기를 나눌 예정이다.
안 시인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를 비롯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구절로 유명한 시 ‘너에게 묻는다’등 주옥같은 시들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시인이다.
경북 예천 출생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으로 등단했다.
이후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눈 내리는 만경들 건너가네/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가네/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우리 봉준이/풀잎들이 북향하여 일제히 성긴 머리를 푸네”로 시작하는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됐다.
대표작으로는 ‘연어’, ‘바닷가 우체국’, ‘외롭고 높고 쓸쓸한’, ‘간절하게 참 철없이’, ‘백석평전’ 등이 있다. 제13회 소월시문학상, 제12회 이수문학상, 제2회 윤동주문학상, 제11회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안 시인은 "시인과의 시 낭송 등을 통해 시인의 감수성을 공유하며 일상에서의 시적인 것을 발견하는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니 , 많은 시민들의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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