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9월 본격 분양 시즌을 앞두고 서울 6억 이하 주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가 6억 이하 주택을 구매하면 LTV·DTI 적용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2일 정부는 서울지역을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LTV·DTI를 40%까지 제한하면서 실수요자의 피해를 우려해 예외를 두었다. 무주택 세대주면서 부부 합산 연소득 7천만원(생애최초는 8천만원)이하인 경우 서울 6억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 10%씩 완화했다. 6억 이하 아파트를 구입하면 DTI 50%이 적용돼 주택구입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30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주택 가격은 6억2448만원으로 4월 처음 6억원을 넘은 이래로 2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 중랑·성북·은평·양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입주 5년차 이하)가 6억 이하에 거래되고 있어 기존 주택 구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월 강북권에서는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코오롱 하늘채’ 전용면적 84.61㎡이 5억7000만원,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 SK VIEW’ 전용면적 84.95㎡이 5억2500만원, 성북구 보문동 ‘e편한세상 보문’ 전용면적 84.77㎡이 5억5000만원,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센트레빌’ 전용면적 84.97㎡이 4억775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 남쪽에선 관악구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98㎡이 5억2600만원,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이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지역에선 신규 분양 아파트도 나올 예정이다.중랑구 면목동에서는 ㈜한양이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최고 17층 8개동 규모로 전체 497가구 중 2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주변에 사가정공원과 용마산 등산로가 있어 쾌적하다. 도보통학 가능한 초·중·고교와 대형마트가 가까이 있다.
10월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응암2구역 e편한세상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2441가구로 이중 5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2월 노원구에선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한화건설 ‘상계 꿈에그린’이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4㎡으로 구성됐고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신정뉴타운 2-1구역’를 공급한다. 전용면적59~115㎡로 일반분양 물량은 647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6억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 1%에 교육세 0.1%만 부담하고 농특세는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도 주어져 필요에 맞게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신규 아파트의 경우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와 먼 경우가 있어 직접 현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다음달 중순 청약 자격이 1순위 청약통장가입 2년, 투기과열지구 가점제 100% 등으로 강화돼 청약가점이 낮은 경우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