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읽는 맛’과 ‘넘기는 맛’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전 세계 33개국에 출간된 ‘토라 시리즈’의 2탄인 ‘내 영혼을 거두어 주소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공포와 웃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호평에 걸맞게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더불어 다소 거친 내지 질감은 책 넘기는 맛을 보장해 줍니다. 부드러운 종이 보다 살짝 거친 종이를 싹싹 넘기며 이야기에 몰입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총 539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글자가 제법 커 가독성은 좋습니다. 눈이 아플 일은 없겠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다음이 궁금해 빠르게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린다면 잠시 앞면을 펼쳐 보면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해 소설의 배경이 된 아이슬란드의 지도가 첨부돼 있습니다. 늦은 여름휴가를 집에서 한가롭게, 그러나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손에 잡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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