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영도구청 공무원이 수억 원의 공금을 몰래 횡령하고 잠적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해당 공무원을 추적 중이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영도구청 문화예술회관 소속 공무원 A 씨가 적립금 통장에서 2억 원을 인출해 일주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적립금을 담당하는 직원이 휴가를 간 사이 몰래 통장을 꺼내 인출에 필요한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은행에서 공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2억 원의 공금을 인출하는 과정에 담당자는 물론이고 부서 책임자 등 구청의 누구도 이를 눈치 채지 못했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횡령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처럼 영도구청은 A 씨가 공금을 횡령하고 잠적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청이 공금 관리를 허술하게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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